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새해 벽두부터 북한발 안보 이슈가 불거졌습니다. <br> <br>우리 외교 안보 전략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의중은 뭔지 궁금해집니다. <br> <br>그래서 오늘 아는 기자는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조영민 기자에게 부탁했습니다. <br><br>Q1. 김정은이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.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내놓은 메시지도 호락호락하지 않아요? <br><br>네, 윤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 직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했는데요. <br> <br>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등 군 지휘관들과의 통화에서 "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히 응징해야 한다"며 "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와 실전적 훈련 만이 안보를 보장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><br>국방부 역시 북한을 향해 "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"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><br>Q2. "김정은 정권의 종말이다" 굉장히 강력한 표현인데, 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메시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? <br><br>네,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무인기 도발 직후 전쟁이라는 말까지 꺼냈는데요. <br> <br>[국방과학연구소 방문 (지난달 29일)] <br>"전쟁을 대비하지 않는 군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.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합니다." <br><br>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면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'담대한 구상'은 유효하지만 도발에 대해서만큼은 타협이 없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입니다. <br><br>Q3. 그런데 정작 윤 대통령 신년사에는 대북 메시지가 안보였어요.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? <br><br>전임 대통령들의 신년사에 비춰볼 때 북한 관련 메시지가 없는 점은 이례적입니다. <br><br>대통령실 관계자는 "신년사는 국민들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과 기조를 설명하는 게 주목적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정은 혹은 김여정 등 북한 수뇌부가 내놓는 메시지에 우리 대통령이 일일이 응수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<br> <br>소위 '급의 문제'라는 건데 정부 부처가 대응해도 충분한 일이라는 것입니다. <br> <br>오늘 국방부가 전면에 나서 '북핵은 종말'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이런 의중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Q4.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대로 밀고 나갈 일이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이런 거군요. 그런데 북한은 우리를 굉장히 신경 쓰는 것 처럼 보여요. 우리를 향한 선제 타격 가능성까지 노골적으로 암시했잖아요? <br><br>네, 과거 육성 신년사를 내기도 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은 ‘의정 보고’라는 형식으로 새해 구상을 밝혔습니다 <br> <br>의정보고에는 ‘강대강’, 대결구도가 선명하게 나타났는데요. <br><br>핵무력 강화에 매진하는 이유를 들며 남측을 의심할 바 없는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.<br> <br>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쟁 억제와 평화 수호에 실패할 경우 방어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. <br> <br>전술핵무기를 선제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. <br> <br>직접 들어보시죠. <br> <br>[북한 조선중앙TV] <br>"(김정은 위원장은) 억제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것이라고 하였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것이라고 밝혔습니다." <br><br>Q5. 실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. 그런데 관심이 가는게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면서요? <br><br>북한은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'초대형방사포'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요. <br><br>어제 아침에 발사한 세 발은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 알섬으로 향했고 오늘 새벽에는 평양 용성에서 쏘아올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.<br><br>김정은 위원장은 KN-25로 추정되는 이 방사포에 대해 "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><br>Q6. 그렇다면 북한이 이렇게 대화 가능성까지 완전 차단하고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집중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?<br> <br>통일부는 오늘 참고자료를 통해 북한이 신냉전, 다극화 정세 하의 대미 강대강 원칙에 따라 실제적 행동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했는데요. <br> <br>일각에서는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북한은 지난 한해 38차례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는데요. <br> <br>최근 무인기 침투가 있었고 7차 핵실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올 한해도 남북 간의 강대강 대결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잘 들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
